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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낙엽 농장 만들어보기 초록이 그리운 겨울이다. 지난 봄부터 오래동안 꽃과 잎새들을 볼 수 없을까 고민하다 책갈피에 하나 둘 꽃과 잎새들을 말리기 시작했다. 이제 말려 둔 식물들을 꺼내 내 가장 가까이 두려한다. 책장 사이마다에서 나오는 꽃과 식물들이 그때의 싱그러움을 전한다. 의도한 대로 색이 나온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변색된 갈색이라 아쉽다. 꽃 색깔을 보존하기 위해 말리기 전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렸다. 이제 유산들로 왠지 허전한 내 책상을 꾸며 보려한다. 책상 위 물건들과 무거운 유리판을 들어내고 없는 눈살미로 말린 식물들을 이리저리 배치해보며 정원을 만든다. 봄 여름 가을이 다 담기는데 겨울이 없어 아쉽다. 고민 끝에 하얀 인조토양을 하단에 뿌렸다. 언듯보면 눈 같고, 언듯보면 바닥 흙같아 정원이 살아난다. 하늘 공간 .. 2024. 1. 16.
새싹보리 심어보기 농부에 있어 겨울은 농한기다. 그래서 농사를 취미 삼는 사람은 겨울 취미 하나가 더 필요한가보다. 사무실 화분과 어항들을 둘러보다 놀거리 하나를 하나를 발견했다. 새싹보리다. 이 추운 겨울에 싹을 튀우는 신선함이 새싹보리의 매력이다. 요즘엔 셀러드나 분말가루를 건강식품이나 다이어트용으로 섭취하는 분들이 많다하니 더 애정이 간다. 인터넷에 씨앗을 주문하고 다이소로 달려가 예쁜 화분 하나를 샀다. 식용은 아니고 사무실 창가에 조경용으로 키워볼 심산이다. 새싹보리 하나만 주문하려니 금액도 그렇고해서 몇 가지 씨앗을 더 주문했다. 밖은 꽁꽁 얼어 붙었지만 마음은 이미 봄을 기다리고 있는가보다. 새싹보리를 심는다. 작년엔 압축톱밥으로 만든 재배판에 심었는데 올해는 화분에 심어본다. 재배판에 심을 땐 물에 불려 두.. 2024. 1. 16.
손 쉬운 된장 담기 김장까지 담고 나니 논번기다. 소일 거리가 없나 기웃거려본다. 김장 때 나온 씨레기와 통배추 하나를 남겨 씨락국 준비를 한다. 김장 배추 심을 때 한편에 배추 모종을 심고 한편엔 배추씨를 뿌렸다. 굳이 구분할 필요까진 없지만 모종은 김장용으로, 씨뿌림은 씨락국용으로 심었다. 어느 정도 자란 배추를 뽑아다 씨락국을 준비했다. 씨레기를 삶아 된장으로 간을 해 냉동실에 보관하니 이만한 국거리가 없다. 그냥 물만 붓고 끓이면 되는지라 너무 간편했고 아내는 한동안 국거리 걱정을 덜었다. 주변에 몇개 나눠주니 땡큐+극찬이다. 1차 씨락국거리를 소진하고 2차 씨락국 거리를 만드는데 맛이 이상하다. 원인은 된장. 처음 쓴 된장을 소진해 다른 된장을 사용했는데 다들 이전 맛이 안난다 한다. 속 상한다. ㅠㅠ 이 기회에 .. 2024. 1. 11.
낙엽 부엽토 만들기 딱딱하고 척박한 토양. 호미조차 먹히지 않는 생땅! 손이 푹푹 들어가는 옥토가 한 없이 부럽기만한데........ 어차피 평생 지을 농사 땅! 낙엽을 이용해 기름진 땅으로 가꿔보자! 가을이다! 괜실히 센티멘탈해지지만 이 맘때면 농부에겐 할 일이 있다. 떨어지는 낙엽! 그냥 버리기엔 아깝다. 낙엽을 모아 부엽토로 만들어보자! 내 밭은 임야라 주변에 나무가 많고 더불어 낙엽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입구에 수로가 있는데 비가 오거나 바람 불면 수월케 낙엽을 모아준다. 내 밭 주위엔 낙엽이 없다고요? 그럼 주변을 둘러보세요. 이 맘때면 아파트나 공원 혹은 길가 여기저기 놓여있는 게 낙엽 자루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농사에 쓰여 좋고 청소해줘서 고맙다. 한 자루만 부어도 소복하다. 욕심이 많아 5자루를 가져다..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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