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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굴만들기7 - 에필로그 이게 뭐하는 짓인가? 지금이라도 그만 둘까? 남들이 한다면 절대 말려야한다. 토굴작업을 하면서 수도 없이 내뱉은 말이다. 하지만 지금 토굴농막을 둘러보면 참 뿌듯하다. 원점으로 시침을 되돌린다해도 아마 난 다시 시작했을거다. 무척 힘든일 이었임은 분명하다. 경험이나 조언 없이 너무 무모하게 덤볐던게 더 고생을 자초했다. 그래서 첫 페이지에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한 내용들을 먼저 제시한 것이다. 절대 조급하게 덤비지 말자. 기한을 정해두고 시간에 쫓기면 사람잡는 일이된다. 자연인이나 전업 농부라면 소일거리로 시간이 충분하겠지만 주말농장하면서 올해 안으로란 기한을 정한다면 마음은 조급해지고 몸은 혹사 당한다. 1년 중 더운 날, 추운 날, 비오는 날 빼면 그리 일할 시간이 많지 않다. 처음부터 너무 큰 계.. 2023. 11. 17.
토굴만들기6 - 천장만들기 날씨는 시원해져 일하기 좋은데 허리가 탈났다. 요추 연골 파열에 척추 3개가 약간 내려 앉았다며 의사는 수술을 권한다. 토굴 완성해 놓고 수술을 하든지 말든지 한다하니 그까짓게 뭐라고 몸까지 상해가며 그 난리냐고 여기저기서 소근대는 미친놈 소리에 귀가 가렵다. 거푸집 치고 버팀 지지대를 세울까 고민하다 일이 많아질 것 같아 잔꾀를 부린다. 40mm 백관을 3m씩 절단해 0.8m 간격으로 걸친 후 합판으로 덮었다. 그 위에 철근을 넣어 시멘트를 타설했다. 시멘트가 마른 후 그 위에 흙을 덮고 비닐을 덮었다, 다시 그 위에 부직포와 방수 천막을 덮었다. 방수를 위해 주변 땅을 파 우수관을 설치했다. 천막 날아가는 걸 막고 공간 활용을 위해 무게가 덜 나가는 블루베리 화분을 설치했다. 방수를 위해 시멘트 몰탈.. 2023. 11. 16.
토굴만들기5 - 돌쌓기 포크레인으로 땅을 판 후 본격적인 내부공사에 들어간다. 벽면에 돌담을 쌓아야하는데 만만치 않다. 우선 엄청나게 필요한 돌 량이 문제다. 그동안 모아 둔 자연석과 토굴 파면서 나온 돌들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턱 없이 모자랄 걸 이미 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이왕 망쳐진 텃밭, 밭만들 때 사용한 돌들까지 다 가져다 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우선 큰 돌들을 골라 기초석을 놓는다. 바닥을 파서 시멘트로 채우고 기초석을 얻었다. 그 위에 시멘트를 바르고 하나씩 돌을 가져다 쌓은다. 방수를 위해 돌담과 토벽 사이에 시멘트 섞은 흙을 가져다 채우면서 돌담을 쌓는다. 날은 더워지고 혼자 돌과 시멘트를 날라다 작업하려니 몸은 지치고 도무지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예상대로 반쯤 돌담을 쌓으니 돌 소진. 먼 곳에.. 2023. 11. 15.
토굴만들기4 - 포크레인 작업 천막 농막을 치우고, 쌓아 둔 돌담 밭을 뭉개가며 우째 우째 포크레인 진입로를 만들었다. 큰 포크레인이 들어온다면 작업을 앞당겨 경비도 절약되고 일도 효율적이겠는데 좁은 진입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니포크레인을 불렀다. 큰 포크레인 하루(60만원)면 될 일을 미니포크레인 2일(2일x50만원)을 써 경비도 많이 들고 그나마 잔토 운반 처리 작업은 하지도 못했다. 포크레인 작업하는 걸 보니 기가 찬다. 내가 한달 걸려 한 일을 10분도 안돼 처리한다. 이럴바엔 처음부터 포크레인을 불러서 할 걸..... 그래서 기본 계획이 중요하다는 거다. 터파기를 하고나니 이제 문제는 돌과 잔토처리. 비싼 퇴비 잔뜩 넣어 만들어 둔 밭 몇개에 돌과 흙이 가득 쌓였다. 아! 이 흙들을, 이 돌들을 어쩌란 말이냐. 관련 유튜..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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