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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봄 싱싱하게 잎을 피우고 꽃을 피우던 배나무!
5년된 배나무에 열매가 달리고 가슴마저 뛰었습니다.
그런데 웬 일?
4월 말쯤 되자 잎에 노란 반점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점점 징그럽게 변해갑니다. ㅠㅠ
한 두 잎이 아니라 전체 나무가 그렇고
여기저기 심어 둔 배나무 증세가 똑같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똑같은 증상이 있었습니다.
작심하고 농약상가서 사진을 보여주니
이미 늦었답니다. ㅠㅠ
그리고 충격적인 질문.
"혹시 주위에 향나무가 있습니까?"
"예! 많습니다!"
"어허! 그럼 배나무 공동묘지에 나무를 심으셨군요."
이 증세의 병명은 '붉은별무늬병'
한자로 적성병(赤星病)이랍니다.
향나무에서 발원된 균사가 원인랍니다.
정부에서조차 향나무는 배나무에 유해한 식물로 지정해
배나무 과수원 1km 이내에는 향나무를 심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답니다.
배나무 뿐 아니라 모과, 대추, 호두 등 많은 유실수에 해를 끼친다합니다.
법으로까지 인접을 금지하고 있는 관계를 모른 저의 무지입니다.ㅠㅠ
다른 종끼리 심으면 열매가 많이 달린다기에 추가로 배나무를 5그루나 더 심었었는데
증상은 모두 똑 같습니다.
6월 10일 현재 배나무는 거의 고사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건 죽은 게 아니라 또 잎새를 피웁니다.
그리고 또 병이 도집니다.
올 겨울 잎이 지고 나면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향나무 옆에 배나무 절대 심지마세요!
관련 유튜브 : 향나무 옆에 배나무 절대 심지마세요! 적성병!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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